• EVENT
  • CONTACT US
  • SITEMAP
  • 예스24
  • 교보문고
  • 알라딘
  • 인터파크
  • 11번가도서
  • 영풍문고
  • top

확대보기

리스트

미야자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글쓴이 장하경
출간일 2014-11-25
가격 13,000원
판형 152*205
분량 216쪽
ISBN 9788964962220
도서구매

책소개

주변을 관찰하며 노는 게 재미있다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을 즐기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에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를 알려 주세요

 

재미있는 상상이 세계를 이끈다

상상하는 이야기의 힘은 어디까지일까? 이제 세상은 스토리의 시대가 되었다. 스토리는 영화, 드라마, 뮤지컬, 만화 등 문화 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한다. 이 중 가장 보편적인 콘텐츠는 영화이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영화감독이다. 한 영화가 창출하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한 해 승용차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침은 물론이다.

영화감독은 영화를 통해 자기가 상상해 온 세계를 현실화하여 수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감동을 나눈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사람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 미야자키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 환경 보호 등을 강조했고 감독 은퇴 후에도 숲 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야자키가 이런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왔는지, 어떤 방식으로 그만의 특별한 감수성을 키웠는지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상상력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한다.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을 감동적으로 본 많은 사람이 그의 세계관에 공감했고, 실제로 여러 환경 보존 운동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것을 상상하는 일이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영화감독은 미래의 직업이자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창작자다.

 

상상력의 힘을 보여 주는 영화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는 어려서부터 풍경과 사물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 이야기를 만들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을 좋아했다. 성장하면서 사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고 많은 책을 읽으며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시대가 어떠한지를 고민했다. 그림을 잘 그리는 타고난 재능에 이야기를 상상하는 힘이 더하고 사회 비판 의식까지 갖추자 그는 뛰어난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었다.

도에이 동화 등 여러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다가 직접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를 세우고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같은 뛰어난 작품을 만들며 일본의 국민 감독이 되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년 제52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금곰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화제를 뿌렸고, 명실상부한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애니메이션이 최초로 일반 영화와 나란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경이로운 사건이었다.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는 편견을 깨고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는 계기이기도 했다. 이후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공로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고, 201411월에는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상했다. 미야자키의 상상력은 아이에게든 어른에게든 커다란 감동이 되어 오늘도 수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고 있다.

 

추천사

미야자키 감독의 삶을 읽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기 위한 일관된 노력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단순하고도 어려운 질문에 이 노 감독이 몸소 보여 준 대답은 청소년뿐 아니라 삶에 지친 이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될 것입니다.

_이호재 영화감독

 

저는 여름날 뭉게구름을 보면 제일 먼저 <천공의 성 라퓨타>를 떠올립니다. 이 영화를 본 건 이미 수십 년 전의 일인데도 말이죠. 미야자키 감독의 어떤 노력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했을까요? 이 책을 한 장 한 장 따라가다 보면 그가 이야기를 잘 만드는 것 이상으로, 사물을 깊게 느낄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항상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거기서 얻은 감정을 온전히 관객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책 속에 적절히 곁들여진 일본의 역사는 그런 그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제작 과정에 관한 세심한 설명은 애니메이션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가 만들어 온 작품의 가치를 인정하게 하지요. 거장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팬과 이제 막 그를 알게 된 청소년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_홍지흔 만화가·애니메이션 배경 감독

 

주인공 _ 미야자키 하야오(1941~ 일본) Miyazaki Hayao

미야자키 하야오는 194115,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어요. 남 달리 생각이 깊고 조숙했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수성으로 자신 만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만화를 그렸어요. 이야기를 움직이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에 매료되어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갔고, 뛰어난 구성력과 아이디어로 실력을 인정받았지요. 이후 직접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를 세우고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등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어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애니메이션 최초로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의 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미야자키는 인간과 자연을 탐구하며 영화를 통해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감독입니다.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이 거장은 2013년에 은퇴한 뒤에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숲 보존 활동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감수 _ 선정우

출판 기획사 코믹팝 대표이자 만화·애니메이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매체에 한국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스토리 메이커외 여러 책을 번역하고, 슈퍼 로봇의 혼등을 썼습니다.

 

차례

작가의 말 _ 전 세계를 행복하게 해 준 평화주의자, 미야자키 하야오

 

1. 꿈을 그리는 소년

비행기가 없어도 하늘이 좋아 / 사춘기의 그림 / 나는야 만화가 지망생

 

2. 애니메이터가 되어서 다행이야

미야자키 씨, 이것 좀 그려 줘! / 평생 작업 친구들과의 만남 / TV 애니메이션으로 날아오르다

 

3. 안녕하세요, 국민 감독 미야자키입니다

환경을 이야기해야 해요 / 꿈의 공장, 스튜디오 지브리 / 내가 그려야 할 세계는 무엇일까?

 

4. 전 세계가 사랑하는 거장

자연에 대한 예의 / 일본 영화의 새 역사를 쓰다 / 미야자키의 뒷모습

 

5. 미야자키처럼 영화감독을 꿈꾼다면 _ 영화감독 진로 탐구

영화감독은 어떤 일을 하나요? / 영화감독이 되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

영화는 어디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 레디 액션!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려면

 

본문 속으로

미야자키는 닥치는 대로 열심히 책을 읽었어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책 속으로 도망치고 싶었던 거예요. 책 속에는 꿈과 희망이 있었거든요.

소년 소녀 세계 문학 전집은 전부 읽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책을 통해 세상과 모험과 사람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마음에 드는 책에 푹 빠져 있을 때면 몇 시간이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말로 내뱉으면 가슴 속의 소중한 무엇인가가 쑥 빠져나갈 것만 같았거든요. (……)

책 속의 그림은 미야자키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청어 볶음 요리같이 아무리 글로 설명해도 알기 힘든 외국 소재들을 그림이 잘 알려 주었으니까요. 그러다 어느 결엔가 그림을 따라 그리게 되었어요. 삽화를 살펴보는 미야자키의 눈은 제법 날카로웠답니다. 잔니 로다리Gianni Rodari치폴리노의 모험같이 좋은 삽화가 있는 책을 펼치면, 하루가 모자라도록 구석구석 살펴보며 그리기 전에 먼저 분석했어요.

둥근 얼굴에도 입가에는 주름이 보이네? 표정은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

- 꿈을 그리는 소년

 

 

 

과연 인간에게 좋은 것만 자연일까요? 미야자키는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늘 의문을 가졌어요. 사람들이 벌레를 좋아할 필요는 없어도 굳이 싫어하지 않기를 바라지요. 하지만 늦은 밤 귀가한 미야자키는 아내가 이미 태워 버린 나무를 목격하고 말았어요. 정원 가꾸기에 공들이는 아내는 정원과 집을 해치는 벌레라면 질색했기 때문이에요.

미야자키는 벌레를 더럽다거나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약을 사다 집 근처 도랑의 모기떼를 퇴치하겠다는 아내를 진땀 흘리며 말리기도 여러 번이었어요. (……)

곤충의 운명도 인간의 운명과 같지 않을까

인간의 눈으로 자연을 보지 않고 곤충이 되어 나뭇잎 위에 앉아 본다면 무엇이 보일까요? 또 자연과 더불어 우리가 어떤 식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요? 미야자키는 인간을 넘어 자연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았어요.

- 안녕하세요, 국민 감독 미야자키입니다

 

 

아이들은 시선을 두는 곳이 어른과 확실히 다르구나.’

미야자키는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어른이었어요. 성장할수록 안목이 점차 넓어지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세계를 이루지만, 어린아이는 눈앞의 것에만 정신을 빼앗기기 마련이니까요.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선택해서 볼 수는 없겠지?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니 말이야.’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미야자키였지만, 그는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보기보다는 자연을 경험하기를 바랐어요.

또 아이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또다시 일본이 전쟁을 한다 하더라도 절대로 이 아이들이 싸우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자신의 두 아들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에게 말이지요. 애니메이터를 넘어 책임감 있는 한 어른으로서 세계를 바라보게 된 거예요. 차라리 가난한 나라가 될지언정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 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어요.

전쟁 걱정 없이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곳, 이것이 미야자키가 바라는 세상이에요.

- 안녕하세요, 국민 감독 미야자키입니다

 

 

작가소개

글쓴이 장하경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현대 소설 이론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다 양한 매체에 만화, 영화, 소설에 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직접 그리기도 합니다. 미야자키에 대한 관심은 PC 통신 하이텔의 만화 동호회 대표를 맡아 활동하던 시절부터 꾸준하게 발전시켜 왔습니다. 한 카페를 빌려 미야자키가 연출한 단편 영화 <On your mark> 상영회를 열어 동호회 회원들과 감동을 나누던 1990년대 의 추억과 함께 이 책을 썼습니다.w ww.nannar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