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스티브 잡스는 어린 시절을 컴퓨터에 푹 빠진 채 보냈다. 스무 살에 컴퓨터 천재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한 뒤로 그는 애플 Ⅰ·Ⅱ와 매킨토시로 퍼스널 컴퓨터의 창조자가 된다. 특유의 독선과 아집으로 자신이 창업한 애플사에서 쫒겨났지만, '우주에 흔적을 남기겠다'는 꿈을 집요하게 좇았다. 그 결과 넥스트와 픽사를 세우고 애플로 복귀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내놓으며 세상을 뒤흔들었다.
토토북의 청소년 브랜드 탐의 「내가 꿈꾸는 사람」시리즈는 지금 살아 있는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사람의 영웅을 알면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청소년들이 IT, 스포츠,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영웅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아이 책상에 놓고 싶은 단 한 권의 스티브 잡스가 있다면 바로 이 책!
‘또 스티브 잡스야?’
처음에는 책을 받고 진부하게 느낀 것이 사실이다.
그간 접한 수많은 기사와 에피소드만으로 이미 스티브 잡스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장을 덮으면서 이 책에 추천사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잡스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리얼하게 복원해서 마치 눈앞에 성질 급한 잡스가 걸어 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을 첫손에 꼽고 싶다. 잡스의 인간적인 단점까지도 묘사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과 동일시하고 친근하게 여길만한 점이 많은 것 같다.둘째 전문 기자가 오래 탐구하고 공들인 책이라 IT 현장이 손에 잡힐 듯이 구체적이다. 아이팟이나 아이폰 등 IT 제품 개발에 얽힌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해 이 분야를 속속들이 알 수 있게 해준다.마지막으로 별면이 꼼꼼한 것도 이 책의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스티브 잡스를 꿈꾸려면 실제 어떤 학과에 가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취업하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등등 관련 인터뷰와 취재가 생생했다. 아마도 이런 콘셉트로는 처음 나온 책인 것 같다.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우리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한껏 기대되는 책이다.- 김범수 (한게임·NHN 창업자, 현 '카카오톡'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