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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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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문을 여는 시간

글쓴이 노경실
출간일 2012-08-20
가격 10,000원
판형 145*210
분량 208쪽
ISBN 97889649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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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십 대 우울증, 가면 뒤 감춰진 너를 보여 줘!

 

노경실 작가가 끌어안는 가슴이 텅 비어 버린 열다섯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훌륭하게 표현하는 노경실 작가의 신작 열다섯, 문을 여는 시간은 청소년 우울증과 더불어 그것을 같이 겪어 내는 부모의 삶까지 조명한다. 어른 역시 지치고 힘들지만 묵묵히 가정을 지키고 각자의 삶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약은 늘 곁에 있어 주는 친구라는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는 특히 본격적인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열다섯 살에 주목해 이들이 제 삶의 뿌리도 내리기 전에 성공과 출세로 내몰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가슴이 텅 비어 버린 아이들을 끌어안는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어떤 이유로든 마음이 아파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손을 잡아 줄 수 있는지……. 시간이 됐다, 힘차게 문을 열고 들어가 우리의 열다섯 삶, 열다섯 시간 속 좌절과 희망을 만나 보자.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낸, 넌 정말 용감한 녀석!

중학교 2학년인 현호, 지혁, 태수는 어렸을 때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삼총사이다. 셋은 서로에게 별명을 붙여 부르는데, 무엇이든 잘하는 현호는 지니어스를 줄여 지니현호, 만능 스포츠맨인 지혁은 스맨지혁, 멜랑콜리 스타일인 태수는 멜코태수. 똘똘 뭉쳐 다니던 삼총사 사이에 틈이 벌어진 것은 태수의 이상 행동 때문이다. 태수는 언젠가부터 엄마가 자신을 티라노사우루스처럼 가장 강력한 존재로 여기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 그런 티라노사우루스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듯 언젠가 자신도 그렇게 화석이 될 거라고 믿는다. 지혁은 태수를 우울증으로 단정 짓지만, 현호는 그런 지혁이를 이해할 수 없어 다투고 만다. 얼마 후, 엄마로부터 태수가 진짜 우울증이란 사실을 전해들은 현호는 그간 태수가 혼자 감당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학교에서는 태수의 우울증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떠돌지만, 현호는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낸 태수가 그 누구보다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며칠 학교를 쉬게 된 태수를 떠올리며 현호와 지혁은 태수의 소중함을 느끼고, 마침내 삼총사는 재회한다. 농담처럼 해적이 되어 전 세계를 누비자던 삼총사는 거세지는 빗속으로 거침없이 달려 나간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

텔레비전과 인터넷에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뉴스엔 우울증과 자살이 빠지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이르면 2013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에 대한 정기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초중고생은 인터넷 중독, 불안 장애, 우울증 등을 중점 검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정신 질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평생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성인이 271만 명으로 10년 전인 2001(166만 명)에 비해 63% 급증했다.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도 이와 다르지 않다. 2010년 통계청에 따르면 청소년의 8.9%가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원인으로 우울증과 비관을 꼽는다. 현호가 태수의 우울증을 알고 나서 우울증=자살이란 공식을 떠올릴 만하다. 이렇게 벼랑 끝에 내몰린 아이들이지만 태수처럼 살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라고 용기 있게 외치지 못한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도 문제지만 정작 우울한 기분을 털어 놓을 상대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늘 곁에 있어 주는 친구가 그들에게 최고의 약임을 이야기한다. 흔히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주위를 둘러보자. 누군가의 간절한 손길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바로 나일 수 있음을 기억한다면, 우울증에 갇혀 신음하는 친구를 보듬어 안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이 소설에는 잘난 모범생도 특별한 문제아도 나오지 않는다. 일등도 꼴찌도 아닌,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여간해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아이들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모두가 대수롭잖게 여기지만, 그래서 더 성장통()에 취약한 아이들. 따로 또 같이 즐거워하고 아파하면서 한 뼘씩 커 가는 세 녀석들을 무턱대고 응원하고 싶다. 그래. 너희들, 그렇게 살아도 괜찮아! - 정이현(소설가)

 

사춘기 소년 소녀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성적? 첫사랑? 용돈? 어른이 되고 보니 이제야 알 것 같다. 방황을 밥 먹듯이, 아니 숨 쉬듯이 계속하는 것이 취미이자 의무인 청소년 시절.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단짝 친구라고. 노경실의 열다섯, 문을 여는 시간은 가장 소중한 친구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한 소년들의 마음에 깊이 파인 영혼의 상처를 투명하게 비춰 준다. 어른들의 책임은 더 많은 용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입시 지옥 속에서도 소중한 친구와의 우정을 잃지 않도록, 아무리 바빠도 친구와 노닥거릴 시간만은 꼭 지켜 주는 것이 아닐까.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새삼 깨닫는다. 베프는 단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안식처에 그치지 않음을. 단짝 친구는 가족과 세상 사이에 놓인 마음의 사다리이자 영혼의 파수꾼임을. - 정여울(문학평론가)

    

차례 

1. 되고 싶은 거? 없어!

2. 디스 타임 넥스트 이어

3. ? 화석화된 인간

4.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살아 있다

5. 세상의 모든 일은 정한 때와 기한이 있다

6. 태수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7. 모두, 아웃!

8. 제발, 제발, 제발

9. 다시는 살아나지 않는 거야

10. 태수가 우울증?

11. 너만은 그러면 안 돼

12. 용감한 녀석

13. 회색 터널 끝 한줄기 빛

14. 본 어게인 태수

* 에필로그

* 작가의 말

 

 

- 일상에 찾아온 우울증을 함께 이겨 내는 세 친구 이야기 -

너는 우리보다 훨씬 네 삶에 정직한 건지도 몰라.

감추고 살 만큼 위선적이지 않고,

교묘한 위장도 할 줄 몰라 지금 아픈 걸 거야.”

 

 

 

작가소개

글쓴이 노경실

한국일보 신춘문예(소설), 중앙일보 신춘문예(중편 소년 소설)로 등단하여 이 시대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의 마음을 가장 훌륭하게 표현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국립도서관 소리책나눔터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작품으로는 사춘기 맞장 뜨기등 청소년 에세이와 상계동 아이들, 복실이네 가족사진, 철수는 철수다, 청소년 북유럽 신화(5), 열네 살이 어때서?, 열일곱, 울지 마!등 많은 장편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냈고, 그림 자매 시리즈(8), 애니의 노래등 번역 작업도 하고 있다. 혈액형 O, 염소자리, 코커스패니엘띠(즉 개띠)인 노경실 작가는 즐거워도 걷고, 슬퍼도 걸으며, 화가 나도 걷고, 졸려도 걷고, 비가 와도 걷는…… 걸어가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