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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신에게 메일을 받다

글쓴이 임종수
출간일 2020-07-15
가격 11,000원
판형 144*210
분량 172쪽
ISBN 978896496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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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파스칼은 왜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을까?

과학의 천재라는 이름에 가려진 다른 모습

 

파스칼은 뛰어난 과학자이자 수학자이면서 인간 존재를 탐구한 철학자이기도 했다. 16세에 아르키메데스 이래 최고의 업적이라고 평가된 원추 곡선 시론을 발표했고, 19세에는 세계 최초로 계산기를 발명했다. 이처럼 파스칼은 엄밀한 정의, 증명, 논증을 중시하는 과학자였다. 그런데 어느 날 종교적 경험을 하면서 신 앞에 무릎을 꿇고 극적인 회심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상처를 치료해 준 데샹 형제와의 만남이 첫 번째 회심이고, ‘성령의 불체험이 두 번째 회심이다. 그는 신이 없는 인간은 비참하며 신과 함께하는 인간만이 행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파스칼의 명저팡세는 신의 존재, 영혼 불멸, 신앙 등에 대한 그의 견해를 풀어 놓은 책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바로 여기에 담겨 있다.

팡세는 파스칼의 마음과 영혼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예수의 삶을 따르려 했던 사람이다. 이 책에서 파스칼은 신 없는 인간신과 함께하는 인간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보여 준다. 파스칼의 말대로 인간은 변덕, 권태, 불안 속에 놓여 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 또는 고통이라는 한계 상황에 맞닥뜨릴 때 위로를 얻고 싶어 하고 답을 찾고 싶어 한다. 파스칼, 신에게 메일을 받다의 두 주인공도 그렇다.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숨은 신이 보낸 메일 한 통

 

파스칼, 신에게 메일을 받다는 뜻밖의 사고로 친구를 잃은 두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령이는 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로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한다. 그저 이렇게 계속 되물을 뿐이다. ‘왜 착한 내 친구가 세상을 떠난 걸까? 신이 있다면 이럴 수는 없어.’ 령이는 열심히 다니던 교회에도 나가지 않고, 끼니를 거른 채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날이 많다. 그런데 어느 날 숨은 신이라는 이름으로 메일이 한 통 도착한다. ‘숨은 신? 신이 왜 숨어 있지?’ 령이는 의문을 가지고 친구 선우와 함께 숨은 신을 찾아보기로 한다. 누구보다 착했던 친구 원이가 왜 우리 곁을 떠나야 했는지 꼭 묻고 싶었기 때문이다. 령이와 선우는 답답한 마음에 목사님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런데 목사님은 자신의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며 책 한 권을 추천해 준다. 바로 파스칼의 팡세였다. 령이와 선우는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한다. 목사님은 왜 팡세를 읽어 보라고 했을까? ‘숨은 신은 왜 령이에게 메일을 보낸 걸까?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 한우리독서운동본부 필독도서

-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인물 소개

파스칼은 1623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과학자, 수학자이자 신학자입니다. 세계 최초로 계산기를 발명하는 등 과학과 수학의 천재였고, 인간 존재를 탐구한 철학자이기도 했습니다. 팡세에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기독교의 진리를 찾아 나서는 신학자 파스칼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는 책입니다. 

 

차례

머리말 - ‘생각하는 갈대파스칼을 다시 만나다

프롤로그

 

1. 왜 착한 사람이 고통을 받아야 할까?

2.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법

3. 신을 찾아 나서다

4. ‘숨은 신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5. 의심하면서도 찾지 않는다면

6. 세상은 잘 돌아간단다, 신이 없어도

7. 마음으로 느끼는 거야

8. 의심하는 게 나쁜가요?

9. 누군가에게 되고 싶은 사람

10. 숨은 신의 선물

 

에필로그 - 원이에게

 

부록

파스칼 소개

팡세에 대하여

파스칼의 생애

읽고 풀기

 

책 속으로

그럼 내가 왜 선우라는 친구와 신을 찾아 나섰는지 서둘러 말하겠다. 우리는 2년 전 봄날에 가장 친했던 친구 원이를 잃었다. 교통사고로 친구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나는 원이가 떠나기 전까지 교통사고나 죽음이라는 낱말은 남의 것인 줄 알았다. 내가 겪어 본 적이 없는 일은 단어로 남을 뿐 실감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원이의 죽음에는 나와 선우의 책임도 있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아니었다면, 원이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있을지 모른다. 그 때문에 우리는 오랫동안 마음이 아팠고 힘들었다.

- <프롤로그>

 

나는…… 어떤 중개자, 그러니까 하느님과 우리 사이를 이어 주는 중개자 없이는 하느님을 알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 중개자가 예수 그리스도죠. 자신의 비참을 모르는 채 하느님을 아는 것은 오만을 낳는다고 생각하고요. 하느님을 모르고 자신의 비참을 아는 것은 절망을 낳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그 중간 상태를 만들어 내는데…… 우리가 거기에서 하느님과 우리의 비참, 나의 비참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파스칼의 목소리가 조금 떨리고 있었다. 파스칼의 말을 들은 청년은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신이 없어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5<의심하면서도 찾지 않는다면>

 

, 멋진데. 나도 읽고 싶다. 그건 그렇고, 그럼 원이 넌 그 빵집 주인의 모습이 멋있어서 빵 만들고, 빵집도 차리고 싶다는 거야?”

,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더라.”

무슨 말이야?”

누군가 힘들 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주면서, 남들 보기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

, 그렇구나. 원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였다.

- 9<누군가에게 되고 싶은 사람>

 

내가 철학을 택하게 된 건 다 원이 네 덕분이야. 파스칼의 팡세를 거짓말 조금 보태면 책장이 닳을 정도로 읽었어. 그리고 고백하자면, 대학 입학시험을 치른 후 닥치는 대로 이 책 저 책들을 읽었어. 입시 준비를 하느라 못 읽은 책들이 많았기 때문만은 아니야.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며 내 안에 생긴 구멍을 채워 가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몰라. 네가 떠나고 선우와 신을 찾아 헤매며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안에서 솟아나고 있었던 걸까.

 

  - <에필로그 - 원이에게> 


작가소개

글쓴이 임종수

감리교신학대학교,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현 한국고전번역원),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동아시아학술원 BK21 박사 후 연구원, 유교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냈다. 현장(顯藏)아카데미를 통해 유교와 기독교의 대화에 참여하면서 인문예술학당 도도(圖道) 등 여러 곳에서 인문학을 나누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리스도인의 논어 산책, 종교 속의 철학, 철학 속의 종교(공저),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1(공저), 21세기 보편영성으로서의 성()과 효()(공저), ()와 경()의 뜻을 찾아서(공저), 평범하게 위대한 우리 책 100(공저), 논어쓰기(論語筆寫)(편저), 만화로 만나는 논어: 공자, 안 될 줄 알면서 하는 사람(감수)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중국미학사(中國美學史)(공역, 2019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