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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신의 아들이 되다

글쓴이 김경윤
출간일 2020-04-27
가격 12,000원
판형 144*210
분량 176쪽
ISBN 97889649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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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예수,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고 생을 마감하다

기원전 1세기 로마 식민지인 이스라엘의 북부 농촌 지역에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들의 처지를 깊이 공감했다. 무식하다고 무시당하거나, 병 들었다고 손가락질당하고, 가난하다고 멸시받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처지와 관계없이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이며, 가장 존귀한 존재라고 생각한 그는 바로 예수이다.

예수가 생각한 하나님은 인간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벌주는 신이 아니라 아무리 큰 잘못을 하더라도 용서하고 품어 주는 자상한 신이다. 그런 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 서로 돕고 의지하며 잔치하듯이 사는 세상을 예수는 하나님 나라라고 말했다. 먼 미래 죽음 이후에나 갈 수 있는 천국이 아니라 매일매일 현실 속에서 서로 돕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사는 삶이 하느님 나라라고 이야기하는 그를 당시의 권력자들은 미워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예수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당시 가장 강력한 형벌인 십자가형을 받고 생을 마감한다.

 

사랑과 정의, 나눔이 사라진 시대를 위한 예수

오늘날 예수가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예수, 신의 아들이 되다는 예수가 죽기 전 일주일 동안 벌어진 일을 소설로 그려 냈다. 가장 먼저 쓰인 복음서인 마가복음을 기초로 구성했다. 독특한 점은 예수의 행적을 따라가는 중심 화자가 남성이 아닌 여제자인 마리아라는 사실이다. 마리아는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 중 가장 헌신적인 존재였다. 또한 예수의 죽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유일한 제자이기도 하며, 예수가 부활했을 때 그 현장에 제일 먼저 있었다. 그럼에도 남성 중심적인 시대 상황 때문에 마리아의 존재는 아주 미약하거나 부정적으로 다루어져 왔다. 이 소설은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남녀평등이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은 오늘날에 맞춰 집필했다. 정작 당시 예수는 여성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누구나 자신을 따르면 진정한 사랑과 평등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예수의 사상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요즘, 이 책에 나온 예수의 모습을 떠올리며 진정한 공동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사랑과 정의, 나눔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을 한번 꿈꿔 보는 것은 어떨까.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추천도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필독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차례

머리말

프롤로그_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1

D-5 일요일: 예루살렘 성전에 입성하다

D-4 월요일: 환전상을 뒤엎다

D-3 화요일: 성전 파괴를 예언하다

D-2 수요일: 유다, 배반을 약속하다

D-1 목요일: 최후의 만찬을 열다

D-Day 금요일: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달리다

D+1 토요일: 무덤에 머물다

D+2 일요일: 빈 무덤에서 갈릴리로

에필로그_막달라 마리아의 노래2

부록

예수의 생애

소설 속 등장인물과 예수의 제자들

마가복음에 나오는 소제목들과 다른 복음서 비교

읽고 풀기

함께 나누는 이야기

읽고 풀기

 

책 속으로

마리아의 눈이 반짝 빛났다. 크리스타는 마리아의 눈동자 속에 마치 예수님이 있는 것처럼 느꼈다.

나는 예수님께 대답했어요. ‘선생님, 진리를 원합니다.’ 순간 술렁이던 주변이 조용해 졌어요. 나도 내가 왜 그렇게 대답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예수님이 내게 건넨 물음은 진정으로 내가 듣고 싶었던 것이었지요.”

크리스타는 예수님이 어떻게 대답했는지 묻고 싶었으나, 가만히 숨죽여 마리아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거기에는 분명한 답이 있을 테니까.

예수님은 나에게 천천히 다가오셨어요. 바로 내 앞에 서셨지요. 그리고 말씀하셨어요. ‘내가 진리입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모든 것이 환해졌어요. 그 말씀에는 어떤 과장도 거짓도 없어 보였어요. 나의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흘렀어요. 나는 예수님께 말했어요.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예수님은 이 말에 기쁜 듯이 대답하셨어요. ‘내가 길입니다. 나와 함께 가시렵니까?’ 예수님이 말씀을 듣고 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크리스타는 마리아의 말을 듣고 감탄했다. 마리아와 예수님의 대화는 너무도 간명했다. 그러나 인생을 걸고 나눌 만한 대화였다. 크리스타는 속으로 그 대화를 되뇌었다.

_프롤로그

 

예수의 갑작스런 난동에 그곳에서 물건을 팔던 사람들은 같이 소리를 지르며 예수의 행동을 막아섰다. 이미 가판대가 엎어져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부서진 나무 자루를 쥐고 예수에게 달려들었다. 이러다가는 분노한 상인들에 둘러싸여 맞아 죽을지도 몰랐다. 제자들이 재빨리 달려와 예수 주변을 감쌌다. 예수의 분노는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는 뜰의 높은 곳에 올라가 소리를 질렀다.

나가라, 다들 나가라. 이곳은 기도하는 곳이다.

너희 같은 강도들이 있을 곳이 아니다.

하느님의 분노가 너희들에게 내릴 것이다.

이 성전은 무너질 것이다.

나가라! 다들 나가라!”

_D-4 월요일: 환전상을 뒤엎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가야바뿐만 아니라 대제사장들도 예수의 처리를 놓고 오전 내내 실랑이를 벌였다. 유월절이 가까워질수록 예수를 가만 놔두어서는 안 된다는 쪽과 명절 때 소란을 피우면 오히려 폭동이 일어날지 모르니 명절이 지나고 나서 처리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갈려 결론이 나지 않았다. 군중이 모이지 않는 곳에서 예수를 잡으면 해결되겠지만, 문제는 영리한 예수가 군중들 속으로 잠입할 수 있어 쉽게 잡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예수님이 홀로 계실 때를 알고 있소. 내가 그에게 여러분을 인도하리다.”

이렇게 말하면서 가룟 유다는 속으로 토악질을 하였다.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 이들이야말로 내가 가장 증오하고 저주했던 자들이 아닌가? 나는 지금 여기에 왜 와 있다는 말인가? 예수님을 이렇게 벼랑 끝까지 몰아서라도 혁명에 성공하고 싶다는 말인가? 원수들과 내통하면서까지? 아니다. 나는 지금 대의를 위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해서,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로마의 척결을 위해서! 스승이 결단하지 못한다면 나라도 해야 한다.’

가야바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_D-2 수요일: 유다, 배반을 약속하다

 

마리아는 더욱 아득해졌다. 눈을 감았다. 방금 전에 꾸었던 꿈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예수의 말을 기억해 내었다.

마리아여, 그대의 병도 나았어요. 그러니 안심하고 가세요. 그대의 믿음이 그대를 구원할 거예요. 제가 사라지더라도 그대의 믿음을 간직하세요.”

마리아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다들 마리아를 부둥켜안고 따라 울었다. 마리아는 여인들이 흘리는 눈물로 세례를 받았다. 여인들이 흘리는 눈물에서 향유 냄새가 났다. 마리아가 예수의 머리에 부었던 바로 그 향유 냄새가.

_D+1 토요일: 무덤에 머물다

 

 

작가소개

글쓴이 김경윤

인문학 작가, ‘자유청소년도서관대표, 인문학 놀이터 참새방앗간지기. 경기도 고양시에서 책 읽고, 책 쓰고, 전국을 돌며 강의하고 지낸다. 책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해서 자유청소년도서관을 만들었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공유공간인 인문학 놀이터 참새방앗간을 만들었다. 원당역 근처 자유농장에서 지인들과 생태적인 농사를 짓고 있다. 능곡역 근처 동녘교회를 오랫동안 다니며 종교 생활도 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청소년농부학교의 초대교장도 해 봤고, 청소년들과 함께 쓰는 나는 작가다프로그램도 진행했다. 2019년에는 고양시장과 함께 북콘서트도 1년간 진행했고, EBS 라디오 방송에서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할지 모르지만, 재미난 일을 또 하고 있을 것이다.

청소년 책으로는 논어-참된 인간의 길을 묻다, 장자가장 유쾌한 자유와 평등이야기,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 소크라테스는 왜 우리집 벨을 눌렀을까?, 장자에게 잘 놀고 먹는 법을 배우다, 청소년농부학교, 스피노자, 퍼즐을 맞추다, 박지원, 열하로 배낭여행 가다, 묵자·양주, 로봇이 되다, 허균, 서울대 가다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