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형식의 삽화와 배꼽 빠지게 웃긴 이야기의 절묘한 조화,
넌 이제 일주일 만에 유튜브 스타 되는 법을 알게 될 거야!
☻ 책 소개
그래, 맞아, 나는 유튜브 세대야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 조사에서 상위권을 자치할 만큼 새롭게 떠오른 인기 직업이 있다. 바로 유튜버, 1인 방송 크리에이터이다. 유튜브가 일상 그 자체인 아이들은 자기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 내는 데 거침이 없다.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이 책은 유튜버로 주목받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를 꾸밈없이 보여 준다.
우연히 찍은 동영상 하나로 ‘아싸’에서 ‘핵인싸’로 변신한 주인공 소년 다비드. 하루아침에 벼락 스타가 된 다비드의 솔직하고도 유머 넘치는 내레이션에 카툰 형식의 코믹한 일러스트가 곁들여져 깔깔대며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된다. 영리한 저자들은 그 사이사이 ‘쉽게 얻은 성공이 얼마나 짧은 시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는지’, ‘우리에게 정말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등 묵직한 질문도 숨겨 놓았다. 그리고 덤 하나! 네티즌의 주의를 끄는 동영상 만드는 법, 안티의 공격을 피하는 법 등 유튜버 스타로 거듭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책 곳곳에서 얻을 수 있다.
하루아침에 ‘아싸’에서 ‘핵인싸’로!
이제 막 중학교에 올라가서 적응하느라 정신 못 차리는 평범한 남자애, 다비드. 실수로 집에서 신는 곰돌이 슬리퍼 차림으로 학교에 가는 바람에 ‘멋쁨 그룹’에 들어가려는 계획에 실패한다. 헐, 이대로 아싸가 되고 마는 것인가! 그렇지만 다비드에겐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베스트프렌드 마누가 있다. 물론 마누에겐 불행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한 명, 다비드를 괴롭히는 데 천재인 여동생 앤지. 모든 사건의 중심엔 항상 앤지가 있다. 다비드가 유튜버가 되기로 한 것도, 그날 고양이 빠다뭉치와 동영상을 찍게 된 이유도 앤지 때문이다. 하지만 폭삭 망했다고 생각했던 그 동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비드는 일주일 만에 유튜브 구독자 수 1억 명을 돌파한다. 이거 레알 실화임? 유튜브 사상 전례 없던 플루토늄 버튼을 수여받게 된 다비드는 신나게 이 장면을 생중계하다가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납치당하는데…….
☻ 본문 내용
“지금 농담하는 거야? 도대체 유튜버가 뭔데?”
마누가 눈을 흘겼어(말 그대로야, 마누는 이 분야에 슈퍼 파워를 가지고 있어).
“동영상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는 사람 말이야. 엘모레누스처럼 유명한 사람도 많아. 요즘엔 축구 경기보다 유튜버 동영상을 더 많이 본다고.”
“무슨 동영상?”
마누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어.
“뭐든. 게임이나 여행이나 그날 있었던 일 같은 거. 한번은 엘모레누스가 요구르트 먹는 동영상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10만이 넘은 적도 있어.”
“뭐 별것도 아니네. 도대체 누가 그런 거에 관심을 갖는다는 거야?”
“너 무슨 별나라에서 온 거야?”
마누가 화를 버럭 냈어. 내가 콜럼버스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유튜버가 요즘 제일 잘나간다고. 새로운 슈퍼스타들이야. 근데 혹시 너희 집 인터넷 안 돼?”
---- p.19~21
“내가 오빠 동생이고 또 오빠를 무지 좋아하니까 하는 말인데, 오빠 동영상 조회수가 50만을 넘었어.”
뭔가 음모를 꾸미는 듯한 차분한 말투였지.
“어젯밤에 오빠를 놀리기는 했지만, 이제 얼른 동영상을 지워야 할 거 같아. 그래야 사람들이 더 이상 그걸 보지 않을 거 아냐. 내가 이렇게 알려 준 거 좋아? 안 좋아?”
앤지는 정말 날개만 달면 천사가 될 거야.
그렇지만 안 속지, 안 속아. 무슨 꿍꿍이인지 다 안다고.
“내 동영상이 성공을 거두는 게 신경 쓰여서 그러는 거지?”
앤지가 입술을 꽉 깨물었어.
“내 걱정은 하지 마, 동생아. 이미 결심했어. 난 유튜버가 될 거야. 그리고 이 동영상이 내 첫 성공작이고.”
앤지의 천사 같던 얼굴이 금세 악마로 변해 버렸어.
“당장 삭제하라고!”
앤지가 소리를 꽥 질렀지.
----p.99~100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스페인 아동문학 작가 그룹의 대표 저자명이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우리의 주인공 다비드처럼 휴대폰을 하며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한다. 작가들에게 제일 즐거운 일은 다비드에게 신나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 엉뚱한 일일수록 더 좋다! 《유튜브 스타 일주일이면 충분해》는 이들이 모여 함께 쓴 첫 작품이고, 지금은 또 다른 이야기들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여러 분야의 스토리보드, 광고 일러스트, 어린이・청소년 그림책, 애니메이션, 롤플레잉 게임, 그리고 가끔은 그림 교실 수업까지 자신도 전부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일을 해 왔지만, 언제나 그림을 그렸다. 남는 시간에는 돈 받지 않는 일을 한다. 해리포터 캠프를 조직했고, 6~7개 밴드에 가담했다. 책과 레코드, 영화, 컴퓨터게임에 빠져 산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 현대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스페인어권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는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시리즈,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 《내 마음이 말할 때》, 《얼굴 도둑을 찾아라》, 《식물은 마법사입니다》,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