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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우, 용천검을 들다

글쓴이 김용휘
출간일 2018-08-28
가격 10,000원
판형 144*210
분량 216쪽
ISBN 978896496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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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 속에서 동학을 실천하다

 

 

최제우불의를 베고 백성을 살리다

조선 말기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는 경주의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최옥은 퇴계학의 적통을 계승한 학자로, 자신이 갈고닦은 학문을 아들 최제우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17세 무렵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학문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10년간 세상을 떠돌며 책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것을 온몸으로 체득하게 된다. 특히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백성의 삶을 직접 목격하면서 보국안민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간절해졌다. 그리고 37세 되던 해 결정적인 종교 체험을 하게 되면서 하늘의 음성을 듣는다. 수운은 그 과정에서 하늘을 모신다는 시천주의 개념을 깨달았고, 이를 근본 사상으로 하는 민족 종교인 동학을 창시한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하늘님을 모시고 있어 그 하늘의 힘과 지혜로써 자기만의 독특성을 온전히 자각하고 실현할 수 있다는 그의 사상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고, 급기야 조정에서는 최제우를 체포하기에 이른다. 이단의 도로 학문을 어지럽힌다는 죄로 처형되기까지 그는 불꽃같은 삶을 살았다. 생은 짧았지만 그의 가르침은 최시형, 손병희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으로 거듭났다. 특히 손병희의 사위였던 방정환을 통해 어린이의 마음에도 하늘님이 있다는 동학의 정신이 어린이날로 남아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최제우삶 속에서 동학을 실천하다

조선 시대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처형당하지 않고 계속 삶을 이어 갔다면? 평범한 삶 속에서 동학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너무 위대해서 평범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드높은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화도 내고 울기도 하는 마음 따뜻한 인간 최제우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동학은 모든 존재가 하늘님이다. 우리 주변의 가장 가난하거나 고통받는 약자가 바로 하늘님이다. 그래서 어린이도, 청소년도 하늘님이다. 따라서 하늘님을 잘 섬긴다는 것은 다름 아닌 주변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잘 섬기는 것이며, 자기 몸과 마음을 잘 섬기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동학의 핵심이다.

그동안 수학과 영어 점수를 높이는 것이 공부의 전부인 것처럼 알고 살아왔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것이 진짜 공부라는 최제우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삶의 참된 주인이 되어 필요한 삶의 기술을 익힌다면 우리 삶은 그만큼 자유로워질 것이다. 마음의 고삐를 잘 움켜잡아 내 삶의 주인으로 살되, 하늘에 내맡기는 참된 동학의 진리를 이 책을 통해 발견해 보자.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 한우리독서운동본부 필독도서

-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차례

 

머리말

프롤로그

1. 심문

2. 탈옥

3. 재회

4. 회상

5. 생명

6. 도피

7. 배움

8. 손님

9. 용천검

10. 혼인

11. 주유천하

12. 태평보

13. 피습

14. 결전

에필로그

 

부록

최제우 소개

최제우 생애

읽고 풀기

읽고 풀기 길잡이

 

책 속으로

 

뼛속 깊이 찬바람이 파고들었다. 소한(小寒)의 추위였다. 저고리 하나만 달랑 걸친 수운의 몸은 찬바람이 파고들자 심하게 떨렸다. 위 아랫니가 타닥타닥소리를 내며 저절로 부딪쳤다. 터진 입술에서 흘러나온 피는 이미 얼어붙어 있었다. 차라리 이대로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시간이 멈추고 영원히 흐르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 프롤로그

 

눈을 떴다. 몸이 물에 젖은 솜이불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몸을 살짝 비틀기 위해 어깨에 힘을 준 순간 온몸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수운은 나직이 신음을 토해 냈다.

여긴 도대체 어디지? 난 분명 옥에 있었는데.’

고개를 약간 돌리자 누워 있는 방이 눈에 들어왔다. 몇 개의 보따리와 문갑 하나 이외에는 가구랄 것도 없는 작은 방이었다. 창호지로 들어온 햇살에 눈이 부셨다. 얼기설기 울퉁불퉁한 나무를 거칠게 엮은 천장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방바닥은 밤새 불을 지폈는지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등 뒤로 전해 오는 따듯한 이 느낌은 실로 얼마 만인가. 수운은 눈을 비비며 이불을 젖히고 허리를 세웠다. 아직도 온몸에 묵직한 통증이 전해졌다. 그때 방문이 열리며 한 처자가 봄 냄새를 확 풍기며 들어왔다. 손에는 쟁반이 들려 있었다.

- 3<재회>

 

조익환과 김희원이 들이닥친 건 해 질 무렵이었다. 덕명과 연수가 막 산을 넘었을 때였다. 조익환은 휑해진 방을 보고는 애꿎은 문짝을 발로 차며 소리쳤다.

제길! 한발 늦었군.”

떠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아궁이의 숯이 아직 살아 있는 걸 보고 김희원이 말했다.

샅샅이 뒤져라!”

조익환은 일행을 두 패로 나눠 한 패는 산 쪽으로, 한 패는 마을로 보내 뒤를 쫓게 했다. 동네 개들이 때 아닌 불청객들의 난입에 심하게 짖었다.

덕명과 연수는 조익환의 급습을 간신히 피해 산을 하나 넘었다.

- 6<도피>

 

스즈키가 잠시 당황한 듯하더니 하며 힘을 모아 공격해 왔다. 덕명은 공격해 들어오는 스즈키의 칼을 유연하게 막아 냈다. 스즈키의 칼이 덕명의 칼에 닿지 못하고 밀리는 느낌이었다. 스즈키도 이상함을 느꼈는지 마지막 힘을 모아 크게 도약을 하며 칼을 내리쳐 왔다. 엄청난 힘이 실린 칼이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칼을 막아 내도 칼을 놓칠 것이었다. 덕명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뭉툭한 용천검으로 스즈키의 칼을 받아 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불꽃이 일었다. 그런데 정작 뒤로 밀린 건 스즈키였다. 덕명의 검기가 서린 칼에 스즈키의 칼이 오히려 튕겨 나간 것이다. 하지만 스즈키는 곧바로 자세를 가다듬어 반격을 해 왔다. 칼이 덕명의 가슴을 향했다. 덕명이 들어오는 칼을 받아안 듯 마중하더니 그 힘을 역으로 이용해 옆으로 제쳤다. 스트키가 앞으로 휘청했다. 스즈키가 다시 뒤로 돌아 크게 내려치기 공격을 해 왔다. 덕명이 들어오는 스즈키의 칼을 피하면서 오른쪽으로 한 바퀴 회전하더니 스즈키의 목덜미를 다시 가격했다. 스즈키가 앞으로 고꾸라졌다.

- 14<결전>

 

작가소개

글쓴이 김용휘

1991년 한양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동양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군산대학교 및 고려대학교 연구 교수로 재직했으며, 동학학회 총무이사를 거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화위원 및 천도교 한울연대 사무총장, 방정환한울학교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현재 인도 오르빌에서 가족과 함께 대안 공동체를 삶으로 경험하는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 학문으로서의 동학(2006), 최제우의 철학(2012)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