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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악몽을 꾸다

글쓴이 문화
출간일 2017-04-28
가격 11,000원
판형 144*210
분량 200쪽
ISBN 978896496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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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로이트, ‘무의식을 세상에 등장시키다

프로이트가 살았던 시대는 문명의 진보와 함께 인간의 이성에 대한 확신이 팽배했던 때이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이성에 대한 믿음은 위험한 것이었다. 그는 당시 히스테리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인간 정신에 어두운 부분이 있다는 데 주목한다. 그 유명한 무의식을 발견한 것이다.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어도 마음의 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한 통로로 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대표 저작 꿈의 해석은 꿈을 통해 무의식의 심연에 접근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늘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생소한 정신 분석학의 용어가 불러일으킨 오해와 더불어 금기시되었던 인간의 성()을 다룬다는 이유로 편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프로이트가 고안한 정신 분석의 개념들은 어느덧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말이 되었다. 또한 심리학이나 정신의학과 같은 학문 역시 프로이트 이래로 체계화되었다. 나아가 프로이트의 영향력은 철학, 예술, 문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발견하다!

주인공 한수는 시험 때만 되면 배가 아프고, 긴장하면 말을 더듬는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내가 무얼 잘하는지, 장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는 것도 큰 고민이다. 아빠가 말하는 공무원이나 회사원은 되기 싫은데, 그렇다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이런 한수의 모습은 요즘 청소년들과 비슷하다. 사실 이런 고민을 꼭 청소년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생도,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는 어른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

프로이트는 고민에 빠진 한수에게 자기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떤 욕망을 억누르고 있는지를 자신의 꿈과 생각과 실수를 들여다보면서 과감히 알려고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한다. 과연 한수는 프로이트의 충고대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진짜 마음을 발견하게 될까? 한수를 따라 프로이트와 함께하는 마음 여행을 떠나 보자.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추천도서

-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저자 _ 문화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양 프로그램 구성 작가로 일했다. 욕망하는 인간과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고민하던 차 정신 분석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보는 다른 차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유너머N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프로이트 강좌를 진행하는 등 프로이트의 사상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데 관심이 많다.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 대학원에서 <전후 소설에 타나나 인간 동물양상 연구 : 시카구치 안고와 손창섭의 작품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비교문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전공인 문학 연구를 좌표 삼아 프로이트 이론을 다양한 각도로 접목하고 확장하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불온한 인문학(공저),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개정판 출간 예정),모더니티의 지층들(공저, 개정판 출간 예정)

 

차례

머리말

나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프로이트 읽기

프롤로그

 

1. 프로이트 박사님

2. 빈을 산책하다

3. 나도 모르는 내 마음

4.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것

5. 억압된 것은 돌아온다

6. 그라프 아저씨와 한스

7. 오이디푸스

8. 욕망, 포기할 수 없어!

9. 꿈을 선택하다

 

에필로그

 

부록

프로이트 소개

프로이트의 생애

프로이트의 저작

읽고 풀기

 

책 속으로

한수야, 밥 먹어. 학원 늦겠다.”

엄마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토요일 아침 여덟 시인데 벌써 깨우는 엄마. 토요일 아침마다 스피치 학원에 가라고 성화다. 하지만 나는 오늘 학원에 가지 않을 작정이다. 오늘은 지난주에 연습한 대본을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날인데 생각만 해도 무섭다. 엄마는 자꾸 사람들 앞에서 연습해야 말을 잘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연습을 반복하면 할수록 오히려 내 혀는 더 굳어진다는 것을.

사내놈이 일찍 일찍 일어나지 못해? 이렇게 게을러서야 원.”

한수야, 오늘 스피치 학원 가는 날인 거 알지? 엄마도 모임 때문에 늦으니까 집에 오면 밥 먼저 차려 먹고.”

.”

사내놈이 목소리가 그게 뭐야? 나 원 참. 밥 먹는 꼬락서니 하고는. 푹푹 뜨지 못해?”

우리 집의 아침은 늘 이렇게 시작된다.

- 프롤로그

 

내가 주로 연구하는 환자가 바로 한수 군처럼 말하는 사람이네. 왜 아픈지 잘 모르겠는데 아픈 사람, 가족이나 의사한테서 이해받지 못하는 환자들 말이야. 몸에 이상은 없는데 마음에 병이 생긴 경우거든. 히스테리처럼 신체 일부가 아프기도 하고, 몸은 괜찮은데 불안을 느낀다든가 신경이 너무 쇠약해진다든가 여러 가지 증상이 있어. 우리는 이걸 모두 퉁틀어서 신경증이라 부르지.”

마음의 병, 신경증이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픈 사람의 말을 들어 주지 않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나도 아파 봐서 잘 안다. 그런데 이 병이 이렇게 옛날부터 있었다니 놀라웠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나 같은 사람들의 고통을 몰라 준다니 야속하기도 했다.

그런데 박사님, 왜 마음에 병이 생기는 건가요? 제가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상해요.”

- 2<빈을 산책하다>

한수 군한테도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우리 인간은 문명에 적응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억압하지. 하지만 이 억압된 것은 꼭 다시 돌아오게 마련이야. 그리고 돌아올 때는 잘 알아볼 수 없도록 위장을 하지. 꿈이 자기의 소원을 위장해서 보여 주는 것과 비슷해. 그러니까 한수 군도 자유로워지고 싶거든 자신을 잘 관찰해야 할 거야. 한수 군을 괴롭히는 그 위장된 증상이 지금 당장은 자기를 괴롭히는 장애물 같지만, 잘 관찰한다면 다시 한수 군을 자유롭게 해 주는 실마리가 되기도 하니까.”

나 자신을 잘 관찰하라고? 나는 어떤 사람일까? 안나 누나는 기침을 한다. 그리고 나는……. 난 말을 더듬는다. 갑자기 배가 아플 때도 있다. 안나 누나는 아버지를 간호할 때, 밖에 나가 자유롭게 사교 활동을 하고 싶다는 감정을 억누르다가 아프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무슨 감정을 억눌렀을까? 나에게도 분명히 내가 잘 관찰해야 할 증상이 있을 거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박사님은 이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답이 있을 거라는데 나도 할 수 있을까? 내가 알 수 없는 이 위장된 증상을 통해 실마리를 찾고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 5<억압된 것은 돌아온다.>

 

작가소개

글쓴이 문화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양 프로그램 구성 작가로 일했다. 욕망하는 인간과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고민하던 차 정신 분석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보는 다른 차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유너머N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프로이트 강좌를 진행하는 등 프로이트의 사상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데 관심이 많다.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 대학원에서 <전후 소설에 타나나 인간 동물양상 연구 : 시카구치 안고와 손창섭의 작품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비교문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전공인 문학 연구를 좌표 삼아 프로이트 이론을 다양한 각도로 접목하고 확장하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불온한 인문학(공저),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개정판 출간 예정),모더니티의 지층들(공저, 개정판 출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