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상처받은 아이들은 갈 곳이 없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방법을 모르는 10대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기만이라도 바란다. 학교에서 상담실을 운영하는 진로상담교사 권순이 선생님의 상담실은 상담실이라기보다는 그냥 방이다. 따듯한 차와 무관심한 듯 앉아 귀를 빌려주는 선생님에게, 아이들은 속에 있는 말을 다 토해놓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아이들의 미래를 찾아주기 위한 진로교과서 편찬에도 참여했던 권순이 선생님에게는 아이들을 다루는 노하우가 있다. 아이들 편에서 마음을 치유해주는, 순이 선생님의 방에서 10대들은 오늘도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