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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토토북 작성일 : 2017-12-06 조회수 : 3003 |
2017년을 마감하는 시간 12월,
따뜻한 겨울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모모의 아빠는 먼 곳에서 집을 짓는 일을 하십니다.
너무 먼 곳이어서 아빠는 일 년에 딱 한 번
설날에 집에 옵니다.
오늘 엄마랑 모모는 평소보다
아주 일찍 일어났습니다. 왜냐하면……
아빠가 집으로 돌아오시기 때문이지요."
'아슴아슴 떠오르는 머나먼 설날의 기억'
… 중국에서는 붉은 종이를 잘라 ‘복(福)’자를 만들거나 상서로운 그림들을 만들어 창문이나 문에 붙입니다. 붉은색은 중국에서도 귀신을 쫓는 빛깔이거든요. 또 중국에서도 새해에는 세배를 드리러 다니고 세뱃돈과 덕담을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대개 어르신들이 섣달그믐 밤에 빨간 봉투에 세뱃돈을 넣어주는데, 이것이 한 해 액막이를 해서 평안하게 지켜준다고 생각합니다. 빨간 봉투에 넣어주기 때문에 ‘홍바오(紅包)’라고 부르는데, 경사스러운 일에 선물을 줄 때는 언제나 이처럼 빨간 봉투를 쓴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모모(毛毛)의 아빠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을 하시기 때문에 일 년에 한 번만 집으로 돌아오십니다. 그게 바로 섣달그믐, 한 해의 마지막 날이지요. 한 해를 갈무리하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시간만큼은 가족이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디서나 다르지 않나 봅니다. 기다린 시간만큼 반가운 선물을 한 아름 안겨준 아빠는 딸의 손을 잡고 머리를 깎으러 갑니다. 머리칼을 자르듯 한 해의 군더더기를 자르고 말끔해지려는 뜻이 담겨 있는 풍습이겠죠. 잇달아 터지는 폭죽 소리와 용춤을 추는 등불 행렬은 전형적인 중국의 설 풍경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
- <모모의 동전> 옮긴이 문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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