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정사각, 수학 시간이 두려워요
성은 정이요, 이름은 사각. 키도 보통, 얼굴도 보통, 성격도 보통, 성적까지 보통인 아주 평범한 아이랍니다. 사각이에게 비밀이 생겼으니, 그것은 바로 같은 반 친구 장하나를 좋아한다는 사실! 그런데 그만 수학 시간에 장하나 앞에서 망신을 당했지 뭐예요. 쌓기나무 문제를 풀지 못했거든요. “이름이 정사각인데, 도형 문제를 못 풀어? 이름값은 해야지.” 야속한 선생님 말씀에 더 주눅이 든 사각이. 이럴 땐 누군가 나에게 마법을 걸어, 수학 시간 동안만 슝! 다른 세상으로 날아가게 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나의 공주, 하나와 함께라면 더 좋을 텐데.
일곱 쌍둥이 마녀가 있는 마법의 도형 나라로!
그런데 바로 그때, 갑자기 몸이 붕 뜨는 게 느껴지더니 칠판에 뱅글뱅글 소용돌이가 생기며 사각이를 마구 잡아당기는 거예요. 칠판 속으로 빨려 들어간 사각이가 도착한 곳은 마법의 도형 나라. 이곳에서 사각이는 마법에 걸린 하나 공주를 구하기 위해 일곱 쌍둥이 마녀가 내는 문제를 풀게 되었지요. 마녀가 무슨 문제를 내었냐고요? 다름 아닌 사각이가 두려워하는 도형 문제. 하지만 괜찮아요. 도형 요정의 도움을 받아 공간에서 방향 찾기, 위치 변화하기, 모양 유추하기, 공간 나누기, 쌓기 나무 등 다양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되었거든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그럼 마녀의 문제를 같이 풀어 볼까?
과연 정사각은 마녀의 마법을 모두 풀고 친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흡입력 있는 이야기에 쏙 빠져서 수학 문제를 푼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 가운데 저절로 초등 수학 교과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여러 도형에 관해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수학이 그렇게 두렵거나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기본적인 도형의 정의와 성질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물론, 그것을 통해 공간 감각 능력을 키우게 되지요. 부록의 문제를 통해 이야기 속에서 배운 도형에 대해 한 번 더 확인할 수도 있어요.
자, 그럼 수학이 재미있어지는 마법의 도형 나라로 멋진 모험을 함께 떠나 볼까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과학교육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쳤고, ‘뽀뽀뽀’, ‘꼬마요리사’, ‘과학놀이터’, ‘방귀대장 뿡뿡이’, ‘딩동댕 유치원’,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등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수리수리마수리 암호 나라로!’,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시리즈’를 썼고, 지금도 재미있는 동화책과 방송 프로그램을 쓰고 있습니다.